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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트럭 운전대를 잡고 짐을 들고 오르내리다 보면 제 손은 어느새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지고 마디마디가 굵어집니다. 날카로운 플라스틱에 베이고 상처 나고... 그래도 제 손은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펄펄 끓는 뚝배기를 나르고 하루 종일 주방에서 물을 묻히며 일하는 제 아내의 손을 보면 너무 안쓰럽습니다.
독한 주방세제 때문에 손끝이 쩍쩍 갈라져 피가 나고 지독한 주부습진에 시달리지만, 먹고사는 일이 바빠 그저 반창고 하나 대충 감아두고 다시 일터로 나갑니다. 일반적인 향기 좋은 핸드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거북이 등껍질처럼 굳어버린 손에는 전혀 스며들지 않고 겉돌기만 하더군요. 오늘은 고된 노동으로 망가진 우리 5060 세대의 손을 부드럽게 재생시켜 주는 '우레아' 성분과, 거칠어진 손을 구원할 저만의 밤사이 핸드케어 방법을 솔직하게 공유해 보겠습니다.
1. 비싸고 향기 좋은 핸드크림이 다 소용없는 이유
제가 직접 찍어 올린 이 운전대 잡은 손 사진 한번 보시겠습니까? 마디마디 굵어지고 굳은살이 박인 제 손이나, 주방에서 종일 뚝배기 나르는 제 아내 손에는 시중에서 파는 향기만 좋은 핸드크림은 발라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손바닥은 기름기가 전혀 안 나오는 부위거든요.
거친 종이박스 만지고, 독한 주방 세제로 하루 종일 씻어내다 보면 손을 덮고 있던 얇은 보호막이 다 깎여 나갑니다. 피부가 살려고 방어막을 치다 보니 굳은살이 두껍게 생기는 건데, 이 위에다 아무리 비싼 크림을 문질러봐야 굳은살에 막혀서 속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겉돌다 씻겨나가 버리는 겁니다.

2. 딱딱한 굳은살을 녹이는 마법의 단어 '우레아'
그럼 이 굳은살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기 싫다고 손톱깎이로 뜯어내거나 가위로 자르면 절대 안 됩니다. 상처 나서 세균 들어가면 더 고생합니다. 약국이나 화장품 매장에 가시면 핸드크림 뒷면 성분표에 '우레아(요소)'라고 적힌 게 있습니다. 무조건 이걸 고르셔야 합니다.
이 우레아라는 녀석이 참 기가 막힙니다. 딱딱하게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각질을 흐물흐물하게 녹여주면서, 물기를 쫙 빨아 당겨서 건조한 손에 수분을 꽉 채워주거든요. 이거 며칠만 발라보시면 억지로 안 뜯어내도 거북이 등껍질 같던 손이 스펀지처럼 말랑말랑 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3. 단돈 백 원도 안 드는 비닐장갑 수면팩 비법
굳은살을 연하게 만들었으니 이제 영양분을 꽉 채워줘야겠죠? 제가 아내랑 밤마다 집에서 하는 방법인데, 돈도 안 들고 효과는 최고입니다.
저녁 드시고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은 다음에, 수건으로 물기를 다 닦지 말고 살짝 남겨둔 상태에서 꾸덕한 핸드크림을 하얗게 보일 정도로 듬뿍 바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주방에 굴러다니는 일회용 위생장갑을 푹 끼고 손목에 고무줄 하나 살짝 걸어두세요. 그렇게 15분 정도 뉴스 보면서 기다리면, 장갑 안이 후끈후끈해지면서 크림이 두꺼운 각질 속까지 쏙쏙 스며듭니다. 장갑 벗고 남은 거 쓱쓱 문지르고 주무시면, 다음 날 아침 "이게 내 손 맞나?" 싶을 정도로 보들보들해집니다.
결론
20년 동안 이삿짐을 나르고 지금은 트럭 운전대를 잡는 제 손, 그리고 식당 주방에서 뚝배기를 나르는 아내의 손을 볼 때면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집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거칠어진 손을 그저 훈장이라는 이름으로 무심하게 방치하지 맙시다.
쩍쩍 갈라져 피가 나는 고통스러운 손도, 우레아 성분과 주방 비닐장갑 하나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된 노동을 마친 밤, 서로의 거칠어진 손에 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이 15분의 시간이 내일 하루를 다시 살아갈 든든한 힘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치열한 삶을 응원하는 동네 아저씨였습니다. 다음에도 건강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