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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주변 친구들이나 모임에 나가보면 온통 '파크골프' 이야기뿐입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잔디밭 걷는다고 저 보고도 같이 치자고 난리들이죠. 그런데 파크골프장에 다녀온 친구들 얼굴을 보면 하나같이 불타는 고구마가 따로 없습니다. 3~4시간을 그늘도 없는 뙤약볕에서 걷다 보니, 모자를 푹 눌러써도 얼굴이랑 뒷목, 토시 사이로 나온 손목이 시뻘겋게 익어버리는 겁니다.
매일 새벽 배송 트럭 안에서 햇빛과 싸우는 제 얼굴이나, 펄펄 끓는 식당 불기운과 씨름하는 제 아내 얼굴이랑 다를 바가 없더군요. 건강 챙기려다 팍싹 늙어버리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뙤약볕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를 식혀주고 껍질 벗겨지는 걸 막아주는, 우리 아저씨 아줌마들을 위한 진짜 쉬운 '애프터 선케어' 비법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잔디밭 자외선의 무서움

파크골프장 잔디밭이 보기에는 참 평화롭고 시원해 보이죠? 그런데 우리 피부한테는 엄청나게 큰 '반사판 거울'이나 다름없습니다. 위에서 내리쬐는 햇빛도 무서운데, 잔디 바닥에서 튕겨 올라오는 자외선이 턱이랑 목을 사정없이 공격합니다. 이렇게 몇 시간 동안 햇빛을 정통으로 맞으면 피부가 화상을 입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고 덥다~" 하면서 대충 찬물로 세수 쓱쓱 하고 선풍기 앞에 누워계시죠? 그거 진짜 위험한 행동입니다. 우리 5060 세대는 피부가 얇아져서, 그렇게 놔두면 며칠 뒤에 시커먼 기미가 얼굴을 다 덮고 주름이 푹푹 파이게 됩니다.
2. 냉장고 알로에로 열기 식히기
햇빛에 익어서 따갑고 붉어진 피부에는 무조건 '온도'부터 낮춰야 합니다. 이때 비싸고 좋은 영양 크림 바르면 피부가 따가워서 펄쩍 뜁니다.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상처가 나 있는 상태라 독한 화장품이 닿으면 안 되거든요. 가장 좋은 건 화장품 가게나 마트에서 단돈 몇천 원이면 사는 짐승 용량 '알로에 수딩젤'입니다.
라운딩 가시기 전에 이 알로에 통을 '냉장고'에 쏙 넣어두고 가세요. 땀 흘리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 싹 하신 다음에, 이 차가워진 알로에를 얼굴, 목덜미, 팔뚝에 허옇게 보일 정도로 아주 두껍게 팍팍 얹어두세요. 한 15분만 텔레비전 보면서 누워계시면, 펄펄 끓던 피부 열기가 에어컨 쐰 것처럼 싹 내려가면서 살 것 같은 기분이 드실 겁니다.
3. 각질 뜯지 말고 보습 크림 바르기
알로에로 불을 껐으면, 이제 수분이 안 날아가게 꽉 잠가줘야 합니다. 피부가 익었다가 식으면서 바싹 마르고 하얗게 껍질(각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보기 싫다고 손으로 억지로 뜯어내거나 때수건으로 벅벅 미시면 절대 안 됩니다! 큰일 납니다.
알로에가 피부에 쏙 스며들고 나면, 평소에 바르시는 꾸덕하고 기름기 좀 있는 보습 크림(세라마이드나 판테놀이라고 적힌 게 좋습니다)을 그 위에 덧발라주세요. 이렇게 뚜껑을 덮어줘야 밤새 피부가 새살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다음에 골프장 가실 때는 선크림 한 번 바르고 끝내지 마시고, 눈 밑에 붙이는 '자외선 차단 패치(골프 패치)'나 선스틱 같은 걸 꼭 챙겨가서 중간중간 계속 덧발라 주시는 게 시커먼 기미를 막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결론
좋은 사람들 만나서 맑은 공기 마시며 파크골프 치는 거, 우리 나이에 이보다 더 좋은 취미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즐겁게 놀고 와서 얼굴에 거뭇한 기미 훈장을 남기면 거울 볼 때마다 속상하잖아요. 매일 팍팍한 일터에서 땀 흘리는 저나 주방에서 고생하는 제 아내도 늘 피부 열기랑 싸우고 있습니다.
라운딩 다녀오신 날에는 무조건 냉장고에서 시원한 알로에 젤 꺼내서 듬뿍 바르시고, 보습 크림으로 싹 덮어주세요. 이 작은 습관 하나면 골프장에서도 가장 팽팽하고 깔끔한 피부를 유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언제나 진짜 도움 되는 이야기만 전해드리는 동네 아저씨였습니다. 내일도 건강 챙기시고 나이스 샷 하십시오!
